작품 제목
깨워주세요!
작품의 배경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피곤한 표정을 짓거나 좌석에 앉아 졸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바쁜 현대인들은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인해 집에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 이동 중 쪽잠을 청하곤 한다. 그러나 피로가 누적되어 깊이 잠든 사람들은 내려야 할 역에서 깨기 어려워 제때 하차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경험이기에, '행선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자면 사람들이 깨워줄까?'라는 제목의 유튜브 콘텐츠도 종종 볼 수 있다."
"이 한글 도안은 이러한 유튜브 영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팻말이 아닌, 내가 매일 내려야 할 역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텍스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어느 역에서 내려야 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면 말이다. 이 티셔츠의 도안은 '○○○역에서 깨워주세요'라는 분명하고 명확한 요청과 함께, 서울 시내의 특색 있는 역의 모습이나 랜드마크를 형상화하여 디자인된 실용적이면서 감각적인 느낌을 드러내 준다."
"이 티셔츠를 통해 바쁜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에서 서로를 돕는 작은 배려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또한, 재치 있는 문구로 피곤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유쾌한 소통의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
작품의 특징이나 의미
"‘서울역에서 깨워주세요’라는 도안은 서울의 중심지이자 역사적, 교통적 허브인 서울역의 상징성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서울역의 건축적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중점적으로 표현했으며, 특히 ‘서울역’이라는 단어에서 ‘ㅇ’의 원형을 활용해 돔형 지붕을 형상화하고 ‘ㄱ’은 서울역의 커다란 문을 연상시키도록 하였다. 서울역의 외관을 아는 사람에게는 이 도안이 즉각적인 흥미와 재미를 유발할 것이며, 외부 모습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서울역 역사의 외관에 대해 새롭게 접할 기회가 될 것이다."
"사실 도안을 제작하며 또래(20대 초반)에게 ‘서울역 건축물의 생김새를 아느냐’고 물어보았을 때, 서울역의 외관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 티셔츠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근대 문화유산인 서울역의 독특한 외관을 먼저 알리고, 그들이 나중에 서울역을 볼 때 ‘그래서 그때 그 티셔츠가 서울역을 이렇게 표현했구나!’라는 작은 깨달음과 재미를 주고 싶었다."
희망 사항 - 어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으면 좋을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며 일상 속에서 피곤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직장인,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해결책을 주는 도구로 분명히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서울시 내에 있는 지하철역과 랜드마크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이므로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 및 관광객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자연스러운 매개체가 될 것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간단한 한국어 메시지를 통해 유머와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입는 한글(HAANGLE LOOK) 한마디!
"좋은 기회로 한글을 디자인하게 되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