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제목
펜안 하우꽈?
작품의 배경
"2년 전, 나는 제주도로 이사 오게 되었다. 제주도의 독특한 방언은 처음 들었을 때 마치 외국어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 방언이 단순한 지역 언어가 아니라 제주의 자연, 역사, 그리고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유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제주에는 추사 김정희 전시관이 있다. 전시관 액자에 걸려있는 추사 김정희 작품의 글씨를 보았을 때 한문을 현대의 글씨처럼 멋 부려 쓴 것 같으면서도 그림 같고 힘 있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번 입는 한글 공모전에 제주도 하면 생각나는 돌하르방에 잊혀져 가는 제주도 방언과 추사 사랑체를 조합해서 만들면 방언과 멋스런 우리의 유산인 추사체를 함께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제작하게 되었다."
작품의 특징이나 의미
"한글날 디자인 대회에서 나는 제주 방언의 중요성과 독특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한국의 언어, 한글의 묘미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독창성을 자랑하며, 지역마다 다양한 방언이 존재해 한글의 풍부한 표현력과 지역적 다양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제주 방언은 독특한 어휘와 발음으로 다른 지역의 방언과 뚜렷이 구별되며, 한글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에서 제주 방언을 포함한 지역 방언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고, 보존의 필요성에 대한 의식도 희미해지고 있다. 제주 방언은 단순한 방언이 아니라, 제주의 고유한 자연환경, 생활 방식, 그리고 역사적 배경을 반영한 문화적 유산이다. 사라져가는 언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 방언을 보호하는 것은 제주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는 것과도 같다.
이번 디자인에서는 제주만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인 돌하르방을 모티브로 활용하여, 제주 방언의 소중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돌하르방은 제주 섬 곳곳에서 발견되는 수호신으로, 제주의 역사와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존재이다. 큰 눈, 넓은 코, 두꺼운 입술로 이루어진 돌하르방의 모습은 제주의 강인한 정신과 동시에, 제주 방언의 독특한 발음과 음성적 특징을 연상시킨다.
이번 디자인을 통해 돌하르방과 제주 방언이 상징하는 제주의 문화적 유산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제주 방언과 돌하르방이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중요한 자산임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제주 문화의 고유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희망 사항 - 어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으면 좋을까?
"옷이 만들어진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이 옷을 입는 것이 제주 방언을 널리 알리는 데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특정 인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계층이 이 옷을 착용함으로써 제주 방언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더 널리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